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센트랄이 개발한 ‘차량 선회 안정화 장치’가 2014년 제51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차량 선회 안정화 장치는 자동차가 방향을 바꿀 때 원심력 때문에 차체가 기울어지는 것을 감소시켜 주는 장치다.
기존 장치는 강철이라 무거운 게 단점이었다. 최근 부품 경량화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외국 업체들은 플라스틱 융합 제품, 알루미늄 주조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플라스틱 융합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센트랄은 국내 처음으로 플라스틱 인서트 사출공법을 개발해 안정화 장치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 공법은 성형하려는 제품 안에 너트 등 철물을 먼저 넣고 플라스틱을 사출(원재료를 녹여서 금형틀 안에 밀어 넣는 것)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가볍고 대량 생산하기 쉬운 플라스틱과 내구성 강한 금속의 장점을 융합한 것이다.
센트랄은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금속 소재 제품에 비해 중량을 20% 절감했다. 공정도 단순하게 유지해 원가도 10% 줄이는 데 성공했다. 경쟁 제품들은 이중 사출 또는 사출 후 볼스터드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제품들은 센트랄 제품과 비교해 강도가 약해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발생했다. 제작 공정도 1~2회 증가해 원가 절감 효과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성과는 ‘중견기업 경쟁력은 기술력’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결과다.이 회사는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R&D 인력을 100여 명이나 두고 있다. 2010년 창원시 최고 연구팀 상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현대·기아차 최우수 신기술 개발 협력사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록 센트랄 수석연구원은 “GM 등 물량을 수주함으로써 연매출 200억원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며 “사출·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