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복합메모리 제품 개발로 우리나라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휴대기기와 핵심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있게 됐습니다."
정태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연구원(39)은 "전세계는 지금 3세대 휴대전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기술의 핵심은 실시간 동영상 구현"이라며 "경쟁사에 앞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동영상을 처리하는 복합메모리는 SD램 NAND 플래시메모리 등서로 다른 메모리 제품을 복합화한 것. 3개 메모리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작동시키는 게 핵심기술이다. 이를 통해 동영상 휴대전화, PDA 등 휴대기기에서 차지하는 메모리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고 동영상 데이터 처리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수석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력이면 큰 무리 없이 성공할 수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바로 제품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공정보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문제점이 속속 노출됐다.
우선 패키지 두께를 줄이기 위해 기존 웨이퍼보다 얇은 제품을 사용해야 했고 서로 다른 메모리를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검사하는 기판설계 기술 등도 모두 새로 개발해야 했다.
개발팀은 지난해 4월 멀티칩 연구개발에 착수해 7개월 만인 그해 10월 3개 칩을 적층한 샘플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