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LG전자 리니어압축기'가 2002년 제50주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압축기는 냉장고, 에어컨의 핵심부품으로증발기에서 나온 냉매를 고압으로 압축해 응축기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LG전자가 개발한 리니어 압축기의 특징은 구동장치인 모터에 있다.이 모터는 현재 음향용 스피커 구동, 자기부상 열차의 추진장치, 고층용 엘리베이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모터로 기존 모터들이 회전운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직선운동을 한다.
기존 압축기에서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어 냉매를압축하기 때문에 20% 정도 에너지 변환손실을 발생시키지만 리니어압축기는 직선운동을 하는 모터를 채용함에 따라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이 제품은 해외업체보다 소비전력을 30%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하기도했다.
기존 압축기의 경우 온도변화에 따라 모터의 회전속도를 변화시키는인버터 등의 주파수 변환장치가 필요하지만 리니어 압축기는 디지털회로를 통해 피스톤의 왕복거리를 제어하기 때문에 냉장고 내부의 음식량이나 외부의 온도변화에 따라 냉각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리니어 압축기가 채용된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를 내놓음으로써 백색가전 기술의 우위성을 입증하게 됐다.
이 기술은 마쓰시타, 일렉트로룩스, 엠브라코 등 해외 주요 백색가전ㆍ압축기 생산업체들이 개발에 열중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차세대핵심기술이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에서 최고 핵심부품이면서 전체 소비전력의90% 정도를 소비하는 압축기 생산을 위해 지난 72년 일본 업체로부터기술을 도입해 소폭 개량하는 선에서 사용해 왔다.
지난 90년대 초 오존층 보호를 위한 프레온가스 냉매 사용금지가 큰쟁점으로 대두되고 기술 수입이 어렵게 되자 LG전자는 압축기 기술개발에 나섰다.
<위정환 기자 sunnyw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