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shi.samsung.co.kr)이 개발한 부유식 해상 액화프로판가스(LPG)ㆍ원유 복합 저장설비선박(FSOㆍFloating, Storage & Offloading)' 제조기술이 제49주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해양 가스전에서 생산된 LPG와 원유를 해저 파이프라인을통해 공급받아 선박의 저장탱크에 저장한 후 육상으로 운반할 오일탱커나 LPG선으로 옮겨 싣는 복합 저장ㆍ운용 선박 제조기술이다.
심해 유전의 경우 가스와 원유가 섞여 있기 때문에 이를 저장ㆍ운반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FSO를 따로 따로 건조해 운용해야 하는 막대한투자부담이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두 가지 화물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복합 FSO개념에 착안했다. 지난 99년 10월 기술 개발에 착수해 1년여 만인 2000년 10월 개발에 성공했다.
이 선박 제조기술은 단일 선체에 물질특성이 서로 다른 LPG와 원유를동시에 적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삼성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PG는 선체 중앙부에 배치된 전용 독립 탱크에, 원유는 LPG탱크 좌우에 각각 배치된 탱크에 저장된다. LPG 중 프로판은 -44도에서 액화ㆍ저장하고 부탄은 -7도에서 액화ㆍ저장하는 반면 원유는 상온(최대 50℃)에서 저장된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선박제조를 위해 다양한 신공법과 기술을 국내처음으로 적용했으며 100년 주기의 극한 폭풍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계류장치와 선형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기술개발로 복합 FSO라는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복합 FSO의 경우 척당 수주금액이 1억6000만달러 상당의 고부가 선박이라 국내 선박 기자재 산업과 시공관련 하도급 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최용성 기자 choic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