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초기 수없는 시도에도 개발 진척이 더딜 때는 중도에 포기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이번 개발을 주도한 임영진 비오이하이디스 상무는 "AFFS 기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보니 벤치마킹 대상도 없고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대도 없는 외로운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십 차례 시뮬레이션과 정밀 분석을 통해 화면이 바뀔 때 픽셀웨지의 음영지역이 흰색으로 변환되며 휘도와 투과율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개발은 급진전됐다.
이경하 개발2그룹 차장은 "기존 기술에서 동영상이나 onㆍoff 화면에서 도깨비처럼따라다니는 음영 영역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며 "세계 최초로 180도 시야각, 700대1 명암비, 95% 수준 투과율을 갖는 AFFS 기술을 탄생시킨 것은 LCD 역사를 다시 쓴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김향율 과장(개발8그룹)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대 속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다"며 "이를 극복함으로써 새로운디자인 룰을 만든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안치욱 대리는 "초기 컨셉트를 잘못 잡았는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험 결과가 빗나갔을 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며 "수차례 실패 끝에 원하는 데이터를 얻었고이를 밝히는 새로운 평가 방법도 개발하게 됐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