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주 IR52 장영실상'은 일신정밀공업(대표 권혁운)의 '통신용 광섬유 싱글 액션 절단기'가 차지했다.
광통신망 설치에 들어가는 광섬유를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연결부를 정확하 게 절단해 용접(융착접속)해야 한다.
이 제품은 광섬유를 절단하기 위해 사용 되는 광섬유 절단용 기계다.
광통신에 사용되는 광섬유는 통상 0.125㎜의 미세한 굵기여서 이를 자르기 위 해서는 '브이(V)'자 홈에 설치 등 절단준비를 한 뒤 ①보조덮개를 덮고 ②덮개 를 덮어서 ③칼을 전진시켜 광섬유를 스크래치하고 ④푸셔(Pusher)를 눌러 광 섬유을 절단한 뒤 ⑤다시 덮개를 열고 ⑥보조덮개를 열고 ⑦칼을 후진시켜 광 섬유를 빼내는 7단계를 거쳐야 했다.
광케이블에는 광섬유가 2~350가닥(통상 48가닥)이 있어 절단작업에 상당한 기 술이 필요했다.
일신정밀공업 제품은 한 번의 동작(Single-action)으로 광섬유 절단이 가능하 도록 자동화해 생산성 향상과 작업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크기와 사용자가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성능은 일본 제품보다 뛰어나면서 가격은 대당 130만원으로 일본 제품(150만원 )보다 싸다.
광섬유 절단기의 연평균 생산량은 4만대(국내시장은 연간 100억원대로 추정)에 달하지만 일본의 후지쿠라, 후루가와, 스미토모 3개사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신정밀공업이 이번에 한 번의 동작으로 광섬유 절단이라는 신기술과 함께 특 수기술(가공 정밀도)까지 갖춰 내년부터는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이형기 연구소장은 "광케이블의 탈피와 절단, 접속과정에서 생기는 크랙(광섬 유의 갈라짐 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했다"며 "보통 10년에 불과한 광케이블의 수명을 2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효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