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 IR52 장영실상에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의 벽면 흡착식 진공 블라스팅 로 봇'이 선정됐다.
벽면 흡착식 진공 블라스팅 로봇은 선박 건조시 대형 블록을 연결하기 위해서 용접 할 때마다 발생하는 찌꺼기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처리해 매끈하게 만드는 로봇이다 .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총 14억원을 투자해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100% 기술 자립도를 달성했다.
이 로봇은 약 30㎏ 무게로 세계 최소형이다.
일본 제품이 250~400㎏인데 비해 무척 가볍다.
작업 속도도 분당 2m로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
또한 진공을 이용해 선박 몸체 바깥에 흡착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작업이 가능하 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로봇이 무게와 크기가 매우 커서 적용할 수 있는 작업 부위가 한정돼 있었다"면서 "벽면 흡착식 진공 블라스팅 로봇은 선박 곡면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작업이 가능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선박이나 저장용 탱크 외벽의 평면 부위 등 넓은 부위 를 작업하는 대형 장비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요철이 있는 부위나 둥그 스름한 부위를 고속으로 블라스팅하는 장비는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이 로봇이 세계 최초다.
이 로봇의 적용으로 수동 블라스팅 대비 7배 이상 생산성이 높아졌고 블라스팅 작 업 후 발생하는 비산 먼지 오염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정 자동화로 근로 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부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로봇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이즈 제거 회로 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 용접선 추적용 레이저 비전 센스 기술 등 7가지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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