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이 개발한 LCD 컬러 필터용 오버코트제가 2004년 제43주 IR52 장영실상 을 수상했다.
LCD 컬러필터에 사용되는 오버코트제는 R(빨강), G(초록), B(파랑)의 화소를 보호하는 무색투명한 코팅액이다.
그 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으나 (주)코오롱이 국내 처음으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국내 LCD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과 달리 관련 장비나 부품 소재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라면서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LCD용 유기재료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이 이번에 개발한 LCD 컬러필터용 오버코트제는 2001년 국내 전자업체에서 의뢰받아 3년 간 연구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제품개발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다.
오버코트제는 코오롱이 LCD 컬러필터 재료 중 가장 먼저 뛰어든 사업이다.
이 때문에 모든 실험은 처음 시도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초기에는 경험과 평가장비 미숙으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밤늦도록 회의를 하는 일이 잦았다.
그 때마다 부족한 평가장비와 인원을 확충하고 회사가 보유한 관련 기술과 융합을 꾀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발 과정을 밟아나갔다.
박막적층기술 등은 오버코트제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코오롱의 LCD 컬러필터용 오버코트제는 다른 경쟁 제품과 비교해 공정 조건과 사용 방법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용액 표면장력을 최적화해 코팅 특성이 우수하며 환경에 무해한 용제를 사용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공정설비 오염을 최소화해 세정주기를 연장시켜 줌으로써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코오롱은 기존 일본 제품보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번 오버코트제 국산화 성공을 계기로 향후 관련 재료 국산화가 더욱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주연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