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는 설계작업 끝에 첫 번째 엔진을 시험 가동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엔진오일 온도가 적정 수준에서 벗어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밤 10시마지막 퇴근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도 온통 엔진 생각뿐이었죠. "차세대 중형 세타 가솔린엔진 개발을 주도한 현대자동차 가솔린엔진설계팀 김홍집 수석연구원이 한 말이다.
이 엔진에는 김수석연구원을 비롯해 가솔린엔진시험팀 조성환 수석연구원, 가솔린엔진설계팀 주성백ㆍ백홍길 선임연구원, 소음진동팀 권오준 선임연구원의 땀이 배어 있다.
초기 엔진 컨셉트 설계에서부터 양산단계에 이르기까지 4년여는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수 많은 검토와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마침내 10년 16만㎞ 이상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날 연구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고생은 계속됐다. 엔진 개발을 끝마치고 양산화를 위해 생산라인을 검토할 때는 연구소에서 공장까지 신발이 닳도록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연구원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가 우리가 개발한 세타엔진을 기본으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