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9주차 IR52 장영실상] 車 미끄럼 막는 첨단 제동장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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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5-02-28 | |
내용 |
2005년 제9주 장영실상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만도가 개발한 차량 자세 제어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가 차지했다.
이 장치는 차량 주행중 전방에 예측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물체가 뛰어들었을 때 발생하는 급회전 상황에서 차량이 미끌어져 핸들조작으로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빗길이나 빙판길 등에서 급제동이나 급회전을 해도 차가 미끌어지거나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를 막을 수 있고, 피해가 있더라도 최소화할 수 있다. ESP는 달리는 차량의 속도, 선회각, 미끄러짐을 스스로 감지해 브레이크와 엔진을 제어하는 제동시스템으로 ABS와 TCS에 이은 '꿈의 제동장치'로 불린다. 이 제동장치는 독일 보쉬가 최초로 개발해 95년부터 양산하고 있고 미국 일본에 이어 만도가 2003년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ESP 기술을 보유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만도 ESP는 지난해 8월부터 현대차 투싼과 투스카니, 기아차 스포티지 등 국산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ESP 장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만도의 독자기술 확보로 그 동안외국업체에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는 등 불필요한 외화 유출도 줄어들 것으로보인다. 외국 경쟁사들은 만도의 ESP 개발 성공이 알려지자 경쟁적으로 ESP 국내 공급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다. 만도는 ESP 국산화가 국내 자동차의 원가절감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SP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다른 나라에선 여전히 ESP 가격이 높다는 설명이다. ESP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작동하는 최첨단 안전장치로 어떤 악조건에서도 효과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과 테스트를 거쳐 생산된다. 실제로 생산 라인이 있는 만도 평택공장은 청정실에서 작업자들이 방진복을 입고 작업하고 있어 반도체 공장을 연상케 할 정도다. <김민우 기자> 매일경제 2005-02-27 16:4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