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를 비롯한 선진국이 재활용 비율 의무화와 중금속 소재 규제 등 각종 환경관련규제로 자동차 수출업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도요타와 벤츠는 폐차 재활용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죠. 재활용 자동차범퍼커버 및 엔진언더커버' 개발로 환경기술의 무역 장벽화 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뿌듯합니다."'재활용 자동차 범퍼커버 및 엔진언더커버' 개발을 주도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개발팀 홍존희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이 제품에는 개발을 총괄지휘한 현대자동차 선행개발센터 권문식 부사장과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환경기술연구소 박준철 전무를 비롯해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개발팀 유태욱 선임연구원과 양준호 연구원의 땀이 배어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난관이 많았다.
특히 폐범퍼를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회수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폐범퍼 커버의 페인트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 유리섬유 강화소재로 구성된 폐범퍼 백빔의 강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을 도용해 재생하는 업체들이 이번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승소판결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