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LCD의 제작공정 중 여러 개의 셀로 구성된 원판에서 실제제품 크기로 셀을 나누는 절단공정은 제품의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다.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휠을 이용해 선을 긋고 롤러를 이용해 완전절단을 한다.
이 과정에서 유리 가루나 수평의 작은 틈이 생기는 사계가 있는데 이는 제조과정에서 치명적인 불량을 유발하거나 LCD 제조 공간인 클린룸을 오염시켜 제품 품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로체시스템즈는 4년여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쳐 다이아몬드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LCD 기판을 자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 커팅 방식으로 LCD 기판을 구성하는 분자간의 결합력을 제거해 기판을 잘라낸다. 물리적인 접촉 없이 순식간에 절단하기 때문에절단면의 강도도 기존의 방식에 비해 3배가량 높다. 절단 이후 거쳐야 하는 세정,그라인딩 등 부가공정도 필요없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획득한 기술도 다양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광학렌즈 기술을 비롯해 유리기판을 성형하는 레이저 기술 등 12가지의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로체시스템즈는 이 장치를 이용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수출 예상액은 20억원이다. 로체측은 내년까지 연간 60억원 규모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