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5주차 IR52 장영실상은 사이텍시스템의 휴대용 xDSL(디지털가입자회선)이 차지했다.
이 제품은 초고속 통신이 확산되면서 xDSL 성능 측정에 대한 요구가 늘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산 장비는 가격이 비싸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이 제품은 외국산 일색이었던 측정기기를 국산화한 것으로 xDSL 상태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휴대가 간편하도록 제품을 소형화했으며 모듈 탈ㆍ부착 기능을 적용해 마치 휴대폰 배터리를 교체하듯 단순한 모듈 교체만으로도 사용환경에 맞춰 성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ADSL을 주로 사용하던 초고속 통신이 점차 VDSL로 확대되면서 상호 호환이 되지 않아 각각 전용 측정기를 따로 구매해야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가격은 외국산 제품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한글, 영문, 중문 등 다국어를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휴대성, 뛰어난 기능등을 바탕으로 외국산시장을 공략해 현재 국내 통신사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제품 개발로 약 200억원에 달하는 외화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국내 xDSL 가입자는 포화상태에 달했으며 기존 ADSL서비스에서 속도가 더 빠른 VDSL 서비스로 선호도가 이동하면서 ADSLㆍVDSL 겸용측정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는 초고속인터넷 기간망 기반시설을 확충해 ADSL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년 가입자가 2배 이상증가하고 있으며 측정기 수요도 2배 이상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