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IR52 장영실상 명예의 전당][사설]장영실상 명예의 전당 36인, 이들이 있어 기술한국 가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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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2-12 |
내용 |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주도한 과학기술인 36명이 'IR52 장영실상 명예의 전당'에 21일 헌액됐다. 매일경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제정한 IR52 장영실상은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선정하고 그 개발에 공헌한 연구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3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수상자는 6315명에 달한다. 이들 중 36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니 '대한민국 기술의 현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40년간 반도체 산업에 헌신하며 미세공정과 3D 낸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한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비롯해 첫 국산 자동차 엔진 시대를 연 이현순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제철 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네오위즈에서 크래프톤까지 4차례 창업 신화를 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까지 이들 36명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자동차·제철·정보통신 분야에서 기술을 혁신한 주역들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기술 한국'도 가능했다. 장영실상이 처음 제정된 1990년만 해도 기업 연구소는 1000개에 불과했다. 매일경제는 장영실상을 제정해 그 속에서 묵묵히 혁신에 헌신하는 숨은 영웅들을 발굴했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이 제품화돼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평정했으며 그 영웅들은 삼성·현대차·LG·포스코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고졸 출신 엔지니어로 시작해 '세탁기 신화'를 일군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도 그중 한 명이다. 이런 영웅들의 활약을 목격한 인재들이 기업 연구소로 몰려들었고, 이제 연구소 수만 4만5000개, 연구원 수는 40만명에 달하게 됐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 역시 기업 연구소가 선도하고 있다. 장영실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영웅들이 그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이다. 혁신이 죽으면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죽는다. 매일경제는 장영실상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연구자들을 계속 발굴하며 혁신의 동반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