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재홍 부장, 송근석 전무, 남지연 부장.

HK이노엔이 개발한 '30호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이 2023년 제7주 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케이캡정은 위산이 분비되는 양성자 펌프와 결합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기전에 따라 제산제와 H2 수용체 길항제, 양성자펌프억제제(PPI),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등으로 분류된다. 차세대 위산분비차단제로 분류되는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다.

PPI는 식사 30분 전에 약을 복용해야 하고, 약을 먹고 바로 수면을 할 경우에는 위산 분비를 오히려 촉진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장기 복용 시에는 골다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일종의 약물 알레르기인 '드레스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인 케이캡정은 PPI와 다르게 소장으로 흡수되지 않고 곧바로 양성자펌프와 결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약효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식전 식후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케이캡정은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 중 최단 기간 1000억원 매출 돌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케이캡정의 국내 원외처방 실적은 1252억원으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 허가를 승인받아 올해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 측은 "2028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해 소화성궤양용제 넘버원 치료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