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37주 IR52 장영실상] 현대·기아차, 회전반경 줄여 단 한번에 U턴 | |||||
---|---|---|---|---|---|---|
등록일 | 2006-09-11 | |||||
내용 |
◆ IR52 장영실상 / 현대·기아차 [ 회전반경 제어장치] ◆ 현대ㆍ기아차가 개발한 회전반경 제어장치(VRSㆍVariable Rack Stroke)가 2006년 제37주 'IR52 장영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회전반경 제어장치는 차량 핸들을 더 많이 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현대ㆍ기아차가 개발한 회전반경 제어장치를 적용한 차들은 휠베이스를 줄이지 않고도 회전반경을 기존 차량 대비 10% 이상 줄여준다.
흔히 대형 차량을 운전할 때 소형차를 몰 때보다 주차나 U턴하기가 더 어렵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핸들을 꺾을 수 있는 각도가 대형차는 아무래도 소형차보다 덜 하기 때문이다. 회전반경을 0.3~0.5m 정도 줄이려면 차량 휠베이스를 150~300㎜ 줄여야 한다는 것은 자동차업계에서 기본공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차바퀴 안쪽 스노체인 공간을 활용해 회전반경을 10% 이상 축소시켜주는 '회전반경 제어장치'를 개발했다. 겨울철 스노체인 장착을 염두에 두고 앞바퀴 안쪽에 확보한 공간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 평소에는 스노체인을 사용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그 공간만큼 앞바퀴를 더 돌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차량 휠베이스를 줄이지 않고도 회전반경을 축소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개발한 회전반경 제어장치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등 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그랜드카니발 차량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차량 80만대에 적용해 16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회전반경 제어장치 부품 중 93%를 국산화했고 점차 비중을 높이면 국내 자동차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