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시스템(대표 이종용)이 개발한 친환경 토목용 방수재인 무용제 타입의 점착 유연형 방수재가 2006년 제33주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지하 토목 구조물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건축용 소재다. 폐타이어를 녹인 고무액과 벤토나이트, 고분자 수지를 혼합해 제조했기 때문에 껌처럼 유연하고 접착력이 높다.

기존 토목용 방수재는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시너와 톨루엔 등 용재(희석재)를 사용해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됐다.

◆ 제품ㆍ기술적 특징 ◆

점착 유연형 방수재는 기존 접착 경화형 방수재의 단점인 접착불량이나 들뜸현상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습기와 물의 이동을 차단해 방수층의 들뜸을 방지한다. 또 누수에 따른 곰팡이 서식과 철근 부식을 막아 구조물의 내구성을 강화한다.

회사 측은 기존 접착 경화형 방수재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점착 유연형 타입의 방수재 개발을 위해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한다. 평가기준과 시험방법도 전무한 상태에서 연구개발에 들어갔으며 처음 생산설비를 가동할 때 화재가 발생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종용 대표는 "구조물과 방수재의 상관관계, 건설현장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최적의 점착 유연형 방수재를 개발하게 됐다"며 "특히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방수재를 제조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적 파급효과 ◆

건축 토목 구조물의 누수문제는 지금까지 기술적 한계 분야였기 때문에 방수 재료 시장은 무한대라고 볼 수 있다. 세계 굴지 건설사들은 누수를 해결하는 데 거액을 쏟아붓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 빅딕의 누수보수 예산은 17억달러에 달한다.

리뉴시스템은 신개념 방수재를 개발했기 때문에 앞으로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ㆍ중국ㆍ싱가포르ㆍ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해 올해 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하도로와 지하철, 터널 등 턴키 입찰에 참여해 500억원 규모 방수 설계 수주를 따냈다.

이 대표는 "외국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방수재는 유연성과 접착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다"며 "우리 제품은 작업 안정성과 환경까지 고려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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