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단암전자통신, 세계 두번째로 상용화
◆IR52 장영실상 / 단암전자통신 【이동통신 기지국용 디지털 파워앰프】◆ 단암전자통신(대표 이성혁)의 이동통신 기지국용 디지털 파워앰프(신호 증폭기)가 2007년 제2주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됐다.
미국 앤드루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한 이 제품은 3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의 전력을 증폭시키는 파워앰프 기능에 송신기를 융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무선통신(RF)기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앰프와 송신 기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제품ㆍ기술적 특징 = 6년간 개발 끝에 완성된 디지털 파워앰프는 복합 기능을 구현했지만 크기는 기존 아날로그 제품보다 작아 눈길을 끈다.
회사측은 기존 파워앰프와 송신기를 한 모듈에 적용해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크기를 줄인 덕분에 가격도 기존 아날로그 파워앰프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성혁 대표는 "효율적인 통신망 설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지국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국내 특허 5건을 등록하고 미국 특허 2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파워앰프는 단순히 통신 신호를 증폭하는 기능만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디지털 파워앰프는 통신 신호를 증폭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선형성 등 여러 문제점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했다.
회사측은 새로운 송신기능이 추가되면서 발생하는 시스템 연동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차세대 기지국 개발에 참여해 연동기술 개발환경을 구축했다.
또 삼성전자 도움으로 고가 반도체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재료비가 적게 드는 다이캐스팅 금형방식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 경제적 파급 효과 = 세계 두 번째로 디지털 파워앰프를 상용화한 덕분에 지난해 삼성전자를 통해 일본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KDDI의 3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용으로 납품했다.
KDDI는 삼성전자와 히타치를 통해 기지국을 공급받고 있으며 2010년까지 3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2만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단암전자통신은 KDDI 기지국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0년까지 매년 2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기지국용 파워앰프 시장은 기존 단순 파워 증폭기에서 디지털 앰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