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업체인 나노엔텍이 개발한 `잔존백혈구 자동계수시스템(모델명:ADAM-rWBC)`이 제14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하기 위해서는 혈액 속에 있는 백혈구를 제거해야 한다. 백혈구가 많으면 수혈 받을 환자의 체내에서 발열 등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 백혈구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가 자라기도 해 백혈구가 함께 수혈되면 질병이 전염될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혈액을 수혈하기 전에 백혈구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존에 백혈구 개체수를 계수하는 방법으로는 사람이 특수 기기를 이용해 직접 세는 방법과 특정 시료와 키트를 이용해 기기로 세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세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차가 발생활 확률이 높으며 특정 시료와 키트로 세는 방법(유세포 분석기ㆍFACS)은 장비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대량의 샘플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나노엔텍은 두 가지 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백혈구를 형광 염료와 일회용 마이크로 플라스틱 칩을 이용하고 기기에 부착된 LCD 화면을 통해 자동으로 백혈구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계수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허대성 나노엔텍 부장은 "직접 관찰하는 방법은 20~30분이 걸리고 시료와 키트로 측정하는 방법은 한 번 수행할 때마다 5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며 "반면 이번 잔존백혈구 자동계수시스템은 3분이면 분석을 마치고 정확도도 높아 백혈구 계수 측정을 훨씬 용이하게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나노엔텍은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분야 쪽 효율성ㆍ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부장은 "이번 제품은 수혈용 혈액을 만들 때 노동력 감축, 경제적 비용 감소 등 효율성 측면에서 큰 효용이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앞으로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