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개발한 `I4 누우(v)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모델명 G4NC)`이 2013년 제19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 엔진은 실린더 내에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실린더 직접 분사(GDI) 기술`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지금까지 나온 엔진 가운데 성능ㆍ연비ㆍ내구성ㆍ소음 등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GDI 엔진은 종전 연료를 흡기관에서 분사해서 공기와 섞은 다음 밸브를 통해 실린더로 유입하는 방식(MPI)의 엔진에 비해 성능과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엔진 성능은 1ℓ당 89마력인 데 비해 GDI 엔진을 적용한 동급 기종의 일본 마쓰다는 77.5마력, 미국 포드는 81마력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만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이 제품은 흡기시스템, 오일펌프, 각종 밸브 등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시스템 간 최적화 설계로 최상의 상품성을 확보했다"며 "외국 제품을 포함해 동급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연비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소형 엔진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과 중형급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소실과 흡배기 조절을 통해 실용 성능(시내 주행 시 1500~2500rpm)과 고속 성능(5000~6000rpm) 등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개발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이 제품을 국내외 (준)중형 차량에 탑재해 2016년까지 110만대 이상 판매하고 3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조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파생 엔진 개발과 판매를 고려한다면 연간 100만대 시장 규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부품업체의 엔진 공동개발 참여로 협력업체의 독자 기술개발 능력까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