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실상 100회 시상식 ◆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은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연구소와 코스맥스비티아이 바이오융합연구소에 돌아갔다. 기술혁신상은 기술, 제품 등을 개발한 공로뿐만 아니라 조직혁신을 통해 기업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연구 조직에 주어지는 상이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연구소는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항법, 제어, 차량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가진 연구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설립 초기에 서울에서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연구하다가 설립 1년 후인 2019년에 본사를 제주도로 전략적으로 이전했다. 제주도가 확장성이 높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 지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복잡한 도심도로와 해안도로, 산간도로, 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의 대표적인 다설·다우지이다. 산간지역과 해안지역 사이의 높은 고도차로 인해 동시간대에 눈과 비·안개 등 다양한 날씨를 접하기 쉽다는 특징도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러한 제주도가 가진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을 수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빠르게 높인 결과 설립 2년 만인 2020년 국내 최초로 실시간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구글 웨이모 등 해외 자율주행 선진기업보다도 빠른 속도로 첫 완전 공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연구소는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일할 장소와 시간, 휴가를 모두 자율적으로 정한다. 모든 연구인력에게 연구수당과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우수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직무발명 보상제도도 시행한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기술이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초로 장영실 기술혁신상을 수상해 더욱 기쁘다"며 "라이드플럭스의 기술과 혁신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여는 데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코스맥스비티아이 바이오융합연구소는 화장품에 적용되는 핵심 성분과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특히 2011년부터 우리 피부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을 연구해 왔다. 연구소는 10년 이상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천연 유화 시스템이다. 화장품 제조에서는 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를 섞는 유화공정이 필요하다. 이 유화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대신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천연 유화시스템 개발은 세계 최초로 순수 천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추진해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전무(연구부원장)는 "피부 미생물 관련 기술은 앞으로도 뷰티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