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기홍 과장, 장하진 상무, 고창희 차장.
국내 캠핑족이 늘면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사고 위험 역시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가스사고 중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캔으로 인한 사고가 20.6%에 달했다.

2022년 27주 차 장영실상을 수상한 승일의 '유로 차단 기능이 있는 휴대용 부탄캔'(썬파워 프리미엄 부탄가스)의 경우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스 공급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폭발·화재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받침대보다 더 큰 불판을 사용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복사열이 부탄캔의 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파열을 초래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승일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파열식 안전장치' 대신 가스 유로를 차단하는 밸브를 장착했다.

밸브에는 온도에 반응하는 형상기억스프링이 적용됐다. 높은 온도에서 가스 유로를 차단한 후에도 내부 압력이 안전하게 낮아지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유로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형상기억스프링이 넓어지면서 쇠구슬(강구)이 스프링 안쪽으로 낙하하고 유로를 차단한다.

승일 측은 "타사 가스 유로 차단 부품은 재질이 플라스틱(PP)이어서 작동 온도 편차가 크고, 복사열이나 외부 열원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열되면 녹아버린 차단부가 다시 개방돼 가스 누출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존의 부탄캔이 2중으로 결합돼 있는 것과 달리 3중 결합을 적용해 간헐적인 폭발 사고를 구조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했다"고 부연했다.

썬파워 프리미엄은 2020년 2월 개발이 완료됐으며 올해 매출 28억3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인해 파열 방지 기능 부착 부탄캔 생산·판매가 의무화함에 따라 썬파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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