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선채 현대차 책임연구원, 정동우 현대차 파트장, 양태형 현대트랜시스 팀장, 천장성 티에스아이 연구소장.
승객과 운전자의 편안함을 최대로 끌어올린 현대트랜시스·현대자동차·티에스에이의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이 36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적용된 시트 시스템으로 시트의 공기압을 조절해 승객과 운전자의 체형과 운전자세에 맞는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존의 시트 공기압 시스템은 시트 등받이 부위에만 적용되어 있지만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의 경우 총 7개의 공기주머니를 시트 내부에 적용해 주행모드별 최적의 운전자세를 잡아준다. 자동·수동으로 운전자와 승객의 체형에 꼭 맞춘 시트 설정이 가능해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연구팀은 제네시스에 적용될 시트를 개발하면서 기존 시트와의 차별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 승객이 가장 불편한 곳이 시트 쿠션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이들은 기술명을 '인체공학적'이라는 의미의 에르고(Ergonomic)로 명명하고 승객의 자세나 운전 상황에 맞춰 시트가 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례로 운전자가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트 등받이 측면부에 위치한 공기주머니에 공기가 자동으로 주입돼 상반신을 받쳐주고, 동시에 엉덩이 부위의 쿠션에서는 공기가 빠진다. 시스템 내 '쿠션 서포트 기능'을 사용하면 장시간 운전 시에 쿠션 패드의 눌림과 단단함을 개선해준다. '컴포터블 스트레칭' 기능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있는 공기주머니의 공기를 자동으로 넣고 빼면서 운전 피로를 줄여준다. 스트레칭 기능을 사용하면 골반과 허리를 강도를 조절해가며 스트레칭할 수 있다.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들어가는 시스템인 만큼 최상의 성능과 품질을 충족하기 위해 지나칠 정도의 내구 테스트를 거쳐야만 했다.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 모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공기주머니의 경우 승객 착좌 시에 이물감과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끔 유연한 재질을 선택했다. 승객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정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프램 펌프 등을 통해 개별 부품의 품질을 끌어올렸다. 시트 조립 상태 패키지 최적화 설계를 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2020년 제네시스 GV80과 G80 출시에 적용된 후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기아 K9·K8 등으로 적용 차량을 늘려가며 작년까지 27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현대차 그랜저에도 적용될 예정이라 올 매출은 41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현대차·기아의 중형 세단과 전기차 라인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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