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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iR52 장영실상] 암 잡는 초음파·항체신약 기술혁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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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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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류석현 기계연구원 원장, 고서곤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맨 뒷줄 왼쪽 셋째부터)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국내 최대 권위의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제105차 시상식이 20일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33년 역사의 유서 깊은 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엠지티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제105차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아이엠지티는 집속 초음파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집속 초음파는 세기가 진단용 초음파보다 약 1000배나 강하다. 밀리미터(㎜) 단위의 작은 부위에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켜 상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처치에 활용된다. 아이엠지티는 집속 초음파를 종양 치료에 활용했다. 강한 초음파를 세포나 분자에 쏘이면 외부 막이 아주 짧은 순간 끊어지게 되는데, 이때 막을 통한 물질의 이동이 수월해진다. 회사는 이 원리를 약물 전달 시스템에 적용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암제 치료 효율이 약 2배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2010년 이학종 대표(서울대 의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인 아이엠지티는 집속 초음파 의료기기 IMD10과 항암제인 폴피리녹스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췌장암 환자에 대한 첫 투약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암 치료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의료기기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술혁신상 수상기업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을 만드는 바이오벤처다.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HK이노엔 바이오연구센터장이었던 하경식 대표 등 국내 제약사 연구진이 2020년 창업했고, 창업 4년 만에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3사가 공동 개발한 면역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 물질인 IMB-101을 지난 6월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총 1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지난 8월에는 역시 3사가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TIMA도 중국 화동제약에 총 4000억원대 기술이전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세계 최고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를 개발 중"이라며 "제품 생산 및 상업화보다는 R&D 단계 이후 임상 결과 확보, 글로벌 기술이전을 사업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35~52주 차 장영실상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삼성전자, 삼성SDI, 한화솔루션, 현대자동차 등 19개 기업이 장영실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류석현 기계연구원 원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를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 부회장은 "기업이 혁신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장영실상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수여하는 상 중에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 있다. 미래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기술 개발에 힘써 달라"고 격려했다. [고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