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 자동차의 날에 산업훈장(은탑)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박황호 사장은 △핵심역량 강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브랜드 가치 증대 △현지화전략 등 글로벌경영 4대 정책을 제시하며 수출 전성시대를 열었다.
박사장은 우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해외 영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수출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품질과 서비스를 인정받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2년 2.2%에서 작년에 2.4%로 높아졌다.
철저한 품질경영으로 브랜드가치도 날로 올라가고있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최근 제이디 파워가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4 상반기 신차품질조사(IQS) 결과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싼타페와 엑센트가 각각 엔트리(생애 첫 차량)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부문과 소형차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 고가 차량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이런 평판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메이커의 해외생산 추세에 따라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자동차 를 수출하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박 사장은 특히 권역별 전략차종과 관련, "신차종을 적극 투입하고 인도와 터키 공장 등의 생산차량을 유럽 및 아시아, 중남미 등 기타 지역으로 수출확대를 추진하는 등 각 권역별로 특화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도와 터키 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지난해 4만8000여대에서 올해 9만5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인도에서 공급하는 국가는 21개,터키에서 공급하는 국가는 30개 국가에 달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박 사장은 현대차 생산기술센터에 몸담을 당시 CDRi 승용디젤엔진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CDRi 승용디젤엔진은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킨데다 소음 과 진동을 개선하고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 엔진은 소음과 배기가스량이 크게 줄어 환경친화적 디젤엔진으로 재탄생했다. 최우수 장영실상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G7 차세대 자동차 기술개발사업과 국가 중점연구 개발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해 최근 3년간 총 19건의 프로젝트를 완료
또는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을 KAIST 등 전국 33개 대학과 175건의 연구과제로 추진중이다.
이런 개선 노력에 따라 박 사장의 현대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때보다 충만하다. 박 사장은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품질향상과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없어도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 조기 달성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 항공학과를 나온 박사장은 196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1994년 생산기술센터장, 2001년 생산기술개발 총괄본부장을 거쳐 2002년 기획실장을 겸임한 뒤 2003년부터 기획 및 영업당담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원정호기자 meetho@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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