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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 자동화·고압산소·청정수소 혁신연구조직에 장영실상 기술혁신상
등록일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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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 조낙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이병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맨 뒷줄 왼쪽 셋째부터)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조선 현장 자동화 기술과 환자 안전을 극대화한 첨단 의료기기,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생산 기술까지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산업 혁신을 이끈 3개 기업 연구조직이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IR52 장영실상 제110차 시상식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개최됐다. 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35년 역사 혁신상으로, 국내 최대 권위 과학기술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포스코홀딩스의 연구조직이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기술혁신상은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넘어 R&D 조직을 혁신해 기업 전체의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연구조직에 수여하는 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제조혁신연구소는 HD현대그룹의 생산 자동화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숙련 인력 부족 등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현장 과제를 해결하고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협동로봇 및 산업용 로봇 기반의 자율·지능형 용접 시스템, 곡성형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또 지멘스의 차세대 플랫폼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 운영까지 하나의 디지털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 중이다.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신속히 검토·지원하는 ‘혁신과제 R&D 제안 시스템’도 상시 운영 중이다. 개발된 도수형·판넬슬릿 용접로봇 등 경제형 자동화 솔루션은 미국 헌팅턴 잉걸스, 사우디아라비아 IMI, 베트남 등 해외 협력국으로 확산시키며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향후 미국 페르소나AI와 협력해 용접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2027년 현장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기업부설연구소는 산소 활용 의료기술과 고압산소치료기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조직이다. 설계부터 생산, 인허가까지 자체 수행하는 통합형 기술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고압산소치료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는 고압산소치료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중이기압장애를 예방하는 ‘ABT’ 기술 개발이다. 기존 치료 방식은 환자의 주관적 느낌이나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압력을 조절했으나, ABT 기술은 고압 환경에서 환자의 중이 압력과 고막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압력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부작용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허가 인력이 참여해 규제 대응 리스크를 줄였으며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다기관 임상시험을 거쳐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소는 향후 스마트 고압산소치료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실시간 환자 상태 분석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확장 및 해외 인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연구소는 철강산업의 탈탄소화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목표로 청정수소 공급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기존 수전해 방식 대비 전력 소모를 20~30#PER# 이상 줄일 수 있는 세라믹 소재 기반 고체산화물 수전해 셀 대면적화 및 고효율 스택 제조 기술을 국산화했다. 특히 연구실 수준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2023년 독자적인 스택 기술을 바탕으로 사내 스핀오프 벤처를 출범시켜 R&D 성과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직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8~34주 차 장영실상 수상기업 시상도 이뤄졌다.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조낙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심사위원장인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에스아이플렉스, 지스코, 큐리오시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공동수상 포함 22개사가 상을 받았다.

류 원장은 “19개 전문분과위원회에서 1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기술성과와 경제 성과,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성과들은 대한민국 산업 기술 발전의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연구 성과를 기술로, 그 기술을 다시 시장의 가치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수한 기술과 R&D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위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산업 현장과 제품에 직접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신기술을 산업 현장에 접목시키는 뛰어난 실행력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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