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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 장영실상] 160도 초저온서 미세먼지 원인물질 싹 제거
등록일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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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스코 홍성호 연구소장, 장원조 수석연구원, 홍진기 선임연구원.

친환경 대기오염 방지 설비 전문기업 지스코가 개발한 ‘백필터 일체형 초저온탈질설비’가 2026년 제32주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시멘트 소성로와 소각로, 제철소 소결로 등 산업공정 배기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기존보다 훨씬 낮은 160도 초저온 조건에서 90퍼센트 이상 제거해주는 혁신 기술이다.

기존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는 촉매 활성 온도를 맞추기 위해 식어가는 배기가스를 200~400도 이상으로 다시 가열해야 해서 막대한 연료비가 소모됐다. 반대로 가열이 필요 없는 고온부에 설치할 경우, 배기가스 내 먼지 등으로 촉매 수명이 급격히 단축돼 잦은 교체와 조업 손실이 반복되는 고질적 한계가 있었다.

지스코 연구팀은 160도에서도 고활성을 유지하는 촉매를 독자 개발하고, 이를 기존 분진 제거 장치 내부의 남는 공간에 모듈 형태로 직접 집어넣는 ‘일체형 시스템’을 구현했다.

별도의 승온 설비나 추가 부지 확보가 필요 없어 기존 독립형 SCR 반응탑 대비 초기 설치비용을 3분의 1 이하로 대폭 낮췄다. 기존 약 25억원 수준에서 9억원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배기가스를 재가열하지 않아 연간 약 21억 원에 달하는 연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온도를 낮추면서 생기는 고질적인 촉매 오염 문제도 해결했다. 저온 환경에서는 가스 속 황 성분이 찌꺼기를 만들어 촉매 구멍을 막기 쉬운데, 황에 잘 견디는 특수 촉매와 ‘현장 복구 기술’을 적용해 이 난제를 극복했다.

공장을 멈추지 않고도 구역별로 촉매를 정비·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설비 운전의 편의성과 안정성도 극대화했다.

지스코가 개발한 시스템은 산업통상부 신기술인증(NET)과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받았으며,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9개국에 국제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홍성호 지스코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초저온 촉매 기술은 대기 환경을 지키면서도 산업 현장의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대형 산업 배출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춰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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