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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 장영실상] 4시간 걸리던 유물 실측 … AI 활용해 25분만에 OK
등록일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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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민대규 책임연구원, 이건우 개발책임자, 서현주 이사.

2026년 제9주차 IR52 장영실상은 3D 시각화 기술을 적용한 문화유산 실측 소프트웨어 아치3D라이너(Arch3D Liner)를 개발한 캐럿펀트에 돌아갔다.

건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용지에 묻혀 있는 매장유산을 의무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매년 약 10만점 내외의 유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기존에는 전문가들이 일일이 유물의 실측도면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유물 1점당 4시간 이상이 넘게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착공 지연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었다.

캐럿펀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물의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실측도면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려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형태가 제각각인 3D 비정형 유물 정보를 분석해 실측도면을 반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원리다. 이를 통해 기존에 4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 시간이 25분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고고학이라는 특수 분야 특성상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서현주 캐럿펀트 이사는 "수십 년간 발굴을 통해 축적된 유물 실측도면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기존 연구자들의 주관적 판단 기준까지 추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도 뚜렷하다. 주로 기계 부품 역설계에 쓰이는 미국 경쟁사 소프트웨어 등은 형태가 불규칙한 유물의 정교한 분석을 지원하지 못한다. 반면 캐럿펀트 제품은 문화유산 특유의 비정형적인 3D 데이터를 정밀하게 식별해 시대와 재질, 기형(그릇 형태)까지 인식해낸다.

주요 기관에 제품을 무료로 보급해 까다로운 고고학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반복적으로 반영하며 품질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 등을 휩쓸며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캐럿펀트는 2024년에는 약 12억원, 지난해에는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 이사는 "현재 국내 234개 조사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를 통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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