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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장영실상] "갑판 위 컨테이너 안묶어도 … 화물 유실 걱정없죠"
등록일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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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성아 책임엔지니어, 임홍일 책임연구원, 김연태 책임연구원.

컨테이너선 갑판 위에서 컨테이너를 하나하나 묶는 위험한 작업이 사라진다. 2026년 제4주 차 IR52 장영실상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신개념 래싱프리 컨테이너선에 돌아갔다.

여행 갈 때 자동차 지붕 위에 짐을 실으려면 밧줄로 꽁꽁 묶어야 하듯, 컨테이너선도 갑판 위에 쌓은 컨테이너가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이 필수다. 이를 래싱(Lashing·고박)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일일이 무거운 쇠막대(래싱로드)를 들고 컨테이너를 묶어야 했다. 이 방식은 파도가 거칠면 컨테이너가 바다로 떨어지는 사고가 잦았고, 작업자가 다칠 위험도 컸다. 지난 10년간 해상에서 유실된 화물 규모만 연평균 1조원에 달할 정도다.

HD현대중공업은 발상을 전환해 배 안쪽에만 있던 지지대를 갑판 위까지 쭉 뻗어 올렸다. 컨테이너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뼈대를 밖으로 꺼낸 셈이다. 또 무거운 뚜껑 대신 포터블 벤치라는 새로운 장치를 만들었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해운 업계가 70년 넘게 써오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임홍일 HD현대중공업 책임연구원은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실무진과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며 "세계 최초 기술이라 국제 기준조차 없어 우리가 직접 계산법을 만들어 안전성을 입증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미 프랑스 대형 선사로부터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1척을 수주했다. 2026년 하반기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이며, 이를 통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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