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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장영실상] 살균 필터 물로 씻어서 쓰세요
등록일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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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준오 책임연구원, 노형수 수석연구원, 강명수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필터를 물로 씻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용 리유저블 살균 집진 필터가 2025년 제47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리유저블 살균 집진 필터는 미세먼지 포집뿐 아니라 필터 표면에 붙은 세균·바이러스까지 살균하는 기능을 갖췄다. 세척을 통한 재사용으로 필터 교체 비용과 폐기물 발생 부담을 동시에 해결한 친환경·경제적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여과식 필터를 주로 사용해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였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유지 비용과 폐기물이 발생해 소비자와 환경 모두에 부담을 줬다.

물 세척과 재사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전기 집진 기술 덕분이다. 이는 헤파필터처럼 섬유로 거르는 방식이 아니라 인공 정전기를 발생시켜 먼지가 집진 판에 달라붙게 한다. 삼성전자는 본래 산업 현장에서 쓰이던 이 기술을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맞게 소형화하고 세척·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포집할 뿐만 아니라 필터 표면에 붙은 세균·바이러스를 고밀도 전기장(전기를 띤 물체 주위의 힘 영역)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살균 기능까지 갖췄다.

노형수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2010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던 에어컨용 고성능 전기 집진 필터 개발 경험과 10여 년간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기청정기는 에어컨보다 사용 조건이 훨씬 가혹해 한층 강화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고, 전기장을 활용한 살균 기능을 접목해 위생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세척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간 약 25만원의 필터 교체 비용이 드는 국내 동급 경쟁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의 일부 전기 집진 방식 제품에는 없는 살균·바이러스 비활성화 기능도 갖췄다. 그러면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오존 발생량은 국내외 안전 기준의 10분의 1 이하로 낮춰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2024년 3월 출시 이후 삼성전자 플래그십 공기청정기 매출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기술을 에어컨, 중앙공조 시스템 등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친환경 공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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