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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 장영실상] 렌즈 해상도 확 높이고 무게는 66퍼센트 줄여
등록일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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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진호 상무, 하정훈 CTO, 김범진 전무, 김의열 팀장. 레티널

단순히 보는 것 외에 정보를 표시해주는 스마트글라스는 스마트폰 이후 주목받는 플랫폼 제품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4년간 450억달러(약 60조원)을 투입해 지난해 오리온이라는 스마트글라스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커 일상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한 국내 업체가 스마트글라스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광학모듈 개발업체 레티널의 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가 13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레티널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광학계 구조를 개발해 스마트글라스 내부 구조를 훨씬 단순화하면서도 제품 성능을 높였다. 대부분 스마트글라스에는 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달려 있다. 패널이 내보내는 영상을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어떻게 띄우는지에 따라 제품 경쟁력이 결정된다. 사용자는 증강현실 영상을 시청하면서도 렌즈 바깥 현실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개발업체는 영상의 해상도는 물론 외부 빛의 투과력을 높이는 두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스마트글라스 작동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회절형으로 패널의 빛을 렌즈 내에서 무수하게 반사시켜 사용자 눈으로 영상을 보내는 방식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지만 전반사 횟수가 50회가 넘기 때문에 광효율(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의 광선속을 소모 전력으로 나눈 것)이 0.05퍼센트로 매우 낮다. 다른 방식인 반사형은 패널 영상을 거울로 반사하는데, 부피가 크고 무겁다. 레티널은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섞은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 1㎜보다 작은 거울을 렌즈에 여러 개 넣고 이들의 각도를 조절해 패널이 내는 빛이 2번의 전반사만으로 사용자 눈에 도달할 수 있게 했다. 거울이 작아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으며 전반사 횟수를 줄인 덕분에 증강현실 영상의 해상도와 밝기가 높다. 작은 거울을 렌즈 안에 넣고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기술에 각각 핀미러와 핀틸트 기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광학계 구조가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동급 경쟁 제품에 비해 최대 66퍼센트 가볍다. 유리 렌즈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 안전하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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