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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R52 장영실상] 국무총리상/'크래쉬패드용 PP'
등록일 200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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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진 자동차업체에 앞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장영실상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은 윤봉태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은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LG정유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자동차 충돌에 대한 안전도를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백 내장형 크래쉬패드(자동차 계기판 등이 붙어 있는 전방 선반부분)용 폴리프로필렌(PP)수지를 개발했다. 이를이용할 경우 크래쉬패드와 에어백 출구를 통합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술을 지난해 5월부터 클릭, 카렌스Ⅱ에 각각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발할 차종 대부분에 채택할 예정이다.

LG정유와 현대차팀이 에어백 내장형 크래쉬패드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현대자동차 권문식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이제 막 시작된 부문이어서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며 "특히 어느 정도가 만족할 만한 완성단계인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분야는 에어백 방출과 함께 인체에상처를 줄 수 있는 파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문제였다.

윤 부사장은 "저온 에어백 실험에서 파편이 발생해 적용불가 판정을받을 때는 모든 작업을 새로 시작해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수많은 실험과 보완과정밖에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진 19명과 LG정유 연구진 8명 등 총 30명이 밤샘작업을 벌여 진행한 연구개발은 결국 더 큰 성과를 참가자들에 안겨주었다.

권 전무는 이 기술 개발로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수입대체 효과를 얻게 됐으며 또 비슷한 수입제품에 비해 4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LG는 현재 이 기술을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등 부가가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간 2000t 이상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윤 부사장은 내다봤다.

■車선반 크래쉬패드가 에어백 방출까지 맡아■

크래쉬패드는 각종 계기 장치와 승객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부품으로 범퍼 다음으로 큰 플라스틱 부품이 사용된다. 에어백 출구는 충격에 따라 에어백의 방출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이 제품을 별도로 제작해크래쉬패드에 부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두 회사가 개발한 PP수지를 이용할 경우 에어백을 크래쉬패드 뒷편에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소재와 차별화된다. 크래쉬패드가 선반역할을 하는 동시에 충돌시 에어백이 방출되는 창구 구실까지 하는 것이다.

<한주한 기자 jhaan@mk.co.kr>






매일경제   2003-02-06 15: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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