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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0주차 IR52 장영실상](주) 엘지화학 / 디스플레이용 반사방지 필름
등록일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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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화학 김동현 과장, 구재필 차장, 장영래 연구위원, 변진석 차장.

고화질 평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는 반사방지 필름이 입혀진다. 햇빛이나 형광등 불빛이 디스플레이에 비쳐 반사되면 화면 일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LG화학이 개발한 디스플레이용 반사방지 필름이 올해 제20주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이 필름은 외부의 빛 반사를 최소화함으로써 영상 시인성(視認性·같은 거리에 동일한 크기의 색이 있을 때 어떤 색이 더 잘 보이는가를 말하는 것)을 확보한다.

특히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어 먼지가 잘 묻지 않을 뿐 아니라 오염 물질이나 지문 등도 쉽게 제거된다.

반사방지 필름의 빛 반사율을 낮추려면 필름 안에 있는 반사방지층의 빛 굴절률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굴절률을 낮추기 위해 반사방지 필름 안에 여러 입자를 주입하면 이게 필름에 잘 붙지 않으면서 미세하게 떠 있는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먼지가 그 틈으로 끼어들어 오염되거나 필름에 스크래치도 잘 생기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반사방지 필름은 여러 번 코팅하는 방식으로 입혀졌지만 이 경우 생산 비용이 높아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LG화학은 여러 번 코팅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단 한 번의 코팅으로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핵심 원리는 바로 입자 간의 상분리 현상이다. 상분리는 하나의 상을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 온도나 압력 등의 변수로 2개의 층이나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LG화학은 나노 크기의 입자 간 상분리 기술을 적용해 한 번의 코팅으로도 굴절률이 서로 다른 층을 형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장영래 LG화학 연구위원은 "상분리에 따라 한 번의 코팅으로 형성된 반사방지 필름에는 2개의 층이 생기기 때문에 반사방지 입자 투입을 줄이면서도 빛 굴절률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입자 투입이 줄어들면 먼지나 오염 물질이 덜 달라붙고 스크래치가 생길 염려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반사방지 필름은 기존 제품보다 낮은 빛 반사율을 유지하면서도 한 번의 코팅으로 얇은 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문이 묻더라도 쉽게 지워낼 수 있다.

정전기 방지 기능도 내장돼 있어 먼지가 더욱 잘 달라붙지 않게 된다.

2015년 7월 개발된 이 제품은 지난해에만 57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국내 디스플레이용 반사방지 필름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장 연구위원은 "현재 반사방지 필름의 반사율은 1%대이지만 향후 이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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