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건 차장, 공윤정 부장, 김용인 연구소장.

건물 내 물 고임 현상 방지 등 가뭄·홍수 예방 기술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업체로 꼽히는 지성산업개발이 개발한 친환경 빗물관리 시스템인 `JS 수로형 집수정`이 2020년 21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JS 수로형 집수정은 국내 집수정 분야에서 처음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집수정은 건물 내 물이 모이는 장소를 말한다. 기존 집수정 시스템은 건물 안팎으로 흐르는 지표수를 모아 배출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JS 수로형 집수정은 지표수뿐만 아니라 지표면 아래로 침투한 침투수까지 한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JS 수로형 집수정은 기존 지표수 배출 방식의 집수정 시스템의 단점인 물 고임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지표수와 침투수까지 모두 배출하기 때문에 홍수 예방을 더 잘할 수 있고, 침투수를 미리 지하수 형태로 모아둠으로써 가뭄에도 대비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

 김용인 지성산업개발 연구개발부 연구소장은 "지성산업개발이 연구를 시작하던 초창기 때만 해도 `초기 빗물 처리`라는 개념이 국내에는 거의 없었고 이런 연구를 하는 건설회사도 드물었다"며 "공사나 열심히 하지 무슨 연구개발이냐는 주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건설회사도 이제는 시공능력 하나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JS 수로형 집수정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JS 수로형 집수정을 사용한 집배수 시스템은 기존 원형수로 및 측구수로 집배수 시스템보다 2~3일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공사비 역시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건설 전 단계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9% 줄여주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집수정 분야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지성산업개발에 따르면 JS 수로형 집수정은 지난해 매출 5억5000만원을 올렸고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