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33주차 IR52 장영실상] 이앤이 / 석탄화력발전소 저회 기반 미네랄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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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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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선옥 과장, 정양숙 부사장, 한상우 팀장. 환경기술기업 이앤이가 개발한 `석탄화력발전소 저회 기반 미네랄섬유(암면)`가 2019년 3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석탄화력발전소 바닥의 재(저회)로 만든 미네랄섬유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태우고 남은 저회를 재처리해 불에 타지 않는 단열재로 바꾼 것이다. 이앤이는 저회를 섭씨 1500도의 브라운가스(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산소 혼합가스)에 통과시켜 녹인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미네랄섬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자체 개발·구축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일본에 수출한 생활폐기물 소각재 용융설비에 저회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는 방사장치를 추가해 1년6개월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회 미네랄섬유 생산설비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이를 토대로 이앤이는 지난 3월 중국 신장성 쿠이툰시 공기업인 화성화력발전소에 브라운가스를 이용한 저회 미네랄섬유 생산설비 연구동을 신축하고 시험가동을 완료했다. 이앤이의 설비는 석탄 보일러에서 떨어지는 고온의 저회를 물로 냉각시키지 않고 전부 미네랄섬유로 생산·재활용하기 때문에 부족한 저회 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립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저회 냉각수가 필요 없기 때문에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광석을 구매해 생산하는 일반 미네랄섬유는 주로 코크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녹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이를 정화하기 위해 배기가스 후단설비를 설치해야 돼 운영비가 많이 들었다. 미네랄섬유의 제조원가가 판매가의 85%를 차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저회 기반 미네랄섬유 제조원가는 판매가의 약 45%여서 가격경쟁력이 높다. 혁신적인 신기술을 중국에서 먼저 시작한 것과 관련해 현장수 이앤이 대표는 "중국에 진출하기 전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를 다니며 설명했지만 막상 현장 담당자는 저회 처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 대표는 "중국에서 저회 미네랄섬유 생산설비에 관한 사업성 검토를 이달 중 완료하면 내년 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며 "신장성에만 석탄화력발전소가 210개가 있는데 1개 석탄발전소에 판매할 일일 500t 규모의 저회 미네랄섬유 생산설비 가격이 1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장성에 있는 석탄발전소 중 20%에만 수출해도 매출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