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23주차 IR52 장영실상] 테슬론, 직렬 다중 사이클론 7bar급 압축공기 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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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6-04 |
내용 |
테슬론이 개발한 `직렬 다중 사이클론7바(bar) 압축공기 필터(이세퍼레이터)`가 2019년 2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세퍼레이터는 압축공기를 만드는 장비 `컴프레서`에 연결되는 필터다. 이상필 테슬론 연구소장은 "여과망 없이도 공기 중 수분, 오일 등과 같은 오염물질을 한 번에 걸러낼 수 있다"며 "공기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나 질소, 산소 등 대부분 유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압축공기는 산업 현장에서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원으로 사용된다. 또 등산로나 산책로의 먼지 털이기, 치과 스케일링 장비에 활용된다. 압축공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기 중 공기를 끌어온 뒤 이를 강한 압력으로 내뿜는 컴프레서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대기 중에 미세먼지를 비롯한 많은 오염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프레서와 연결된 기다란 선에 미세먼지나 수분을 제거하는 필터를 장착해 왔다. 기존 필터는 마치 싱크대에 있는 거름망처럼 여과망을 이용해 불순물을 걸러냈다. 연구진은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불순물을 걸러내는 방식을 구현하기로 했다. 허리케인을 떠올리면 된다. 대기 중에서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주변 공기가 빨려 들어가면서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무거운 물질은 주변으로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공기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는 게 어려운 만큼 개발은 쉽지 않았다. 연구진은 개발 단계에서 세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수백 개의 시제품을 만들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천 번 이상 시뮬레이션을 했다. 안용진 테슬론 연구원은 "연구개발 기간의 상당수가 실패의 반복이었다"며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갔는데 5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테슬론이 개발한 이세퍼레이터는 여과망 없는 필터로 압축공기 자체가 지닌 힘을 이용해 이물질을 분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외부 공기가 들어오면 소용돌이 형태의 1차 사이클론이 형성되고 이 과정을 거치면 부피가 큰 이물질이 떨어져 나간다. 이후 미세수분과 입자를 걸러내는 2차 사이클론이 형성되고, 마지막으로 내부 사이클론이 만들어지면서 아주 작은 이물질도 공기에서 분리된다. 기존 필터는 `소모품`으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여과망 교환이 필요했으며 제때 바꾸지 않으면 압축공기가 오염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세퍼레이터는 사이클론으로 분리된 이물질이 자동으로 밖으로 배출돼 여과망을 바꿔줘야 했던 기존 필터보다 한 단계 진보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테슬론에 따르면 2018년 시장에 선보인 이세퍼레이터는 국내 대기업에서 기술성을 인정받아 납품을 늘리고 있다. 이 소장은 "해외에서는 주로 유럽 쪽을 먼저 공략하고 있다"며 "테슬론의 이세퍼레이터는 현재 전 세계 압축공기 품질 관련 시장 중 3% 점유율을 목표로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