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18주차 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 / 고전압 12V통합 리튬배터리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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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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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효식 연구원, 김석형 책임연구원, 박진호 팀장, 김유석 연구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친환경 차량용 `고전압·12V 통합 리튬배터리 시스템`이 2018년도 제18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고전압·12V 통합 리튬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하면 기존 2~3년 주기로 교체해야 했던 12V 납산배터리를 대체함으로써 차량 경량화는 물론 평생 배터리 교환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또 블랙박스나 장기 주차 시 우려되는 배터리 방전 역시 사전 감지해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연구진이 12V 통합 리튬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은 아이오닉, 니로 등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를 향상하기 위해 차량 중량을 감량하고 블랙박스 상시 모드 사용이나 장기 주차로 인해 방전 문제를 자주 겪는 고객 불만을 해소할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모터와 엔진 모두 엔진룸에 위치하기 때문에 12V 배터리가 들어갈 만한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 일반적으로 트렁크룸에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기존 12V 납산배터리는 부피가 커 트렁크룸 공간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박진호 현대자동차 배터리시스템설계팀장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12V 납산배터리를 작고 가벼운 리튬배터리로 교체하고 친환경 차량용 고전압배터리와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 연구진은 12㎏ 이상 경량화 효과를 얻었다. 또 12V 통합 리튬배터리 시스템은 방전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박 팀장은 "리튬배터리 시스템은 다시 시동을 걸 수 있는 에너지만큼은 고갈되지 않도록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배터리 방전으로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납산배터리는 보증 기간이 3년에 6만㎞로 소비자가 10년 동안 차량을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3~4회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며 "하지만 리튬배터리 시스템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진은 2016년 12월 리튬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한 뒤 이를 아이오닉과 니로하이브리드 기술에 적용해 지난해 매출 178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넥쏘 연료전지차에도 리튬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양산을 시작했고 앞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 팀장은 "현대차 배터리 시스템은 과방전 방지 기능, 통합 제어 시스템, 전원 차단·재공급 등 타 경쟁사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을 탑재했다"며 "이를 토대로 2018년 1850억원, 2019년 205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